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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스폰서쉽 완화: 방송의 가치 “타이틀스폰서십 완화” 이슈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에 방송프로그램 제목에 광고주의 이름을 붙이는 ‘타이틀 스폰서십’에 대한 규제 완화를 추진한 바가 있다. 이러한 이슈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흥미롭게 다가왔다. 나는 방송은 그 내용이 공정해야하고 사회에 가치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왔다. 한편 방송의 경제적 측면에서는 단 한 번도 고려해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타이틀 스폰서십’은 타이틀로 하는 광고까지 허용함으로써 방송의 ‘상품’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전통적으로 방송은 공익성과 공공성을 중시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고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제도 개선의 시도는 항상 후순위었다. 그러나 OTT서비스나 유튜브의 등장으로 방송 또한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경제적 가치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 더보기
헬린이, 주린이: 아동인권과 혐오 표현 요새 단톡방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는 '주식'이다. 여유자금이 있는 친구들이 하나 둘 주식을 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자기 스스로를 '주린이'라고 불렀다. 나 또한 스스로를 주린이로 청하며 여러 사이트에서 주식 관련 정보를 모았다. 주식 관련 기사를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황선우 작가의 언급을 보게 되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배우는 사람들 사이에는 ‘헬린이’,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주린이’라는 단어도 자주 본다. ...서투르고 잘 못하는 초심자의 의미로 어린이를 불러오는 일의 부적절함도 깨닫게 됐다.…어린이 각자의 개별성과 특징을 지우고, 어떤 역량이나 경험치 부족이라는 단면만으로 뭉뚱그리는 선입견에 어른인 나를 중심으로 둔 오만함이 깔려있진 않았는지 돌아보게 됐다. 황선우 작가는 초보자라는.. 더보기
인권 침해 피해 사례란? 많은 사람들에게 인권이라는 개념은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가 있다. 그러므로 인권 침해의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본다면 어떤 것이 인권 침해인지 알고 자신의 인권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인권 침해 피해 사례를 모아 보았다. 1. 공공기관으로부터의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O) 공공기관 등에서 일반적 내용에 대한 상담까지 불필요하게 과도한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경우 국가인권위원회는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교육청이 감사 과정에서 사실 확인을 위한 일반적 경위서에 고유 식별 정보인 주민등록번호를 과도하게 요구한 것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실제로 인권위는 ○○○교육청 교육감에게 감사 시에 사실 확인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위서에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도록 하는.. 더보기
미술품 물납제 : 국민의 권리VS창작자의 권리 현행 제도에 대한 상당수의 많은 갈등은 권리 다툼이라고 생각한다. 미술품 물납제를 둘러싼 갈등도 마찬가지다. 이 제도는 해당 미술인의 복지는 물론이거니와 국내 예술품들이 해외로 반출되는 것을 막음으로써 국민이 예술 향유를 더 용이하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 실제로 이 제도는 해외에서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는 지난 30년간 연평균 1470만 유로에 달하는 수집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훌륭한 작가는 지금도 국내에서 나오는 중이다. 제도를 먼저 만들어 뒷받침하면 더 육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가가 허용하는 물납 대상 미술품은 한정적이다. 예를 들어 "상속세와 재산세를 미술품으로 납부할 수 있는 프랑스는 2006년부터 생존 작가의 작품도 물납.. 더보기
이케아와 노동: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 수업 시간에 스웨덴 디자인을 배우면서 교수님께서 이케아에 대한 언급을 하셨다. 한 번쯤 가보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까지 해주셨다. 호기심 발동-으로 이케아를 찾았다. 예쁘고 깔끔한 가구들 구경하고 있다 보니 배가 고팠다. 1층에는 푸드 코트들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말린 어니언이 들어간 핫도그를 먹었다. 집에 오는 도중에 이케아 관련 기사를 검색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노동자 인권 문제가 엮여 있었다. 이케아 내부 식당은 노동강도가 매우 높은 곳 중에 하나다..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음식 계산, 카트 정리, 테이블 관리, 청소, 설거지에 코로나19 QR 체크인 안내까지 1인 다역을 떠맡고 있다. 밀려드는 계산 때문에 화장실도 가기 어렵다. 화장실을 가려면 다른 노동자에게 부탁해야 하는데, 그러면 관리자에게.. 더보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노인과 인터넷 고등학교 시절 그렇게 영어를 싫어하던 친구들이 자주 구사하는 영어 문장이 하나 있었다. 바로 'Latte is horse’라는 문장이었다. 무슨 말인가 하고 물어보니 그대로 직역해서 라떼는 말이야,라고 한다. 어른들이, 특히 고령의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꼰대'스러운 말을 시작할 때 운을 떼는 말이었다고 한다. 어렸을 때는 이런 말이 기성세대를 유쾌하게 비판하는 말인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이러한 표현이 노인 사회에 대한 두려움과 연관되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국가인권위원회가 2018년 발간한 '노인인권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 80%가 노인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https://m.ajunews.com/view/20200114101723544 국가인권위원회의 201.. 더보기
착짱죽짱과 이민자 혐오에 대하여 중학교 때 중국을 간 적이 있다. 만리장성과 유황 오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이드 분이 하셨던 말씀도 하나 기억 남는다. 머리 떡진 중국인도 부자라고. 그만큼 국내에서는 중국인들은 씻지 않고 거리가 더럽다는 이미지가 강렬하다. 중국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 현실에서도 그러한데 인터넷 상에서는 반중정서가 얼마나 심할까? 역시나 심하다. 같은 한국인끼리도 혐오 정서가 그렇게 심한데 중국이면 당연히 더하겠지. 심지어는 이런 말까지 나왔다. '착짱죽짱' 이는 '착한 짱개는 죽은 짱개다'라는 표현이다. 짱개라는 표현은 중국인에 대한 혐오가 내재되어있는 언어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거기에 레벨 업 버전이 착짱죽짱인 것이다. 내 고등학교 모교는 대학교에 붙어 있는 부설 고등학교였다.. 더보기